●치과 경영은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쫓는 것
치과 경영을 하면서 항상 갈등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장기적인 비전을 갖추고 목표를 수립했다 하더라도 위기나 변화가 찾아오면 잠시 궤도에서 이탈되기 마련이다. 또한 경영상 여러가지 갈등상황이 발생 하기 마련인데 이 때 요구되는 점이 경영자의 판단력이다.
치과 경영자에게는 누구나 다음의 3가지 갈등상황이 생기게 마련이다.
●먼저 성장과 안정 사이의 갈등이다
병원의 성장, 발전을 위해 투자는 외면할 수 없는 요소이다 하지만, 투자의 선택에는 반드시 위험요소가 존재한다. 안정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투자나 잘못된 판단은 곧 경영적인 위기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성장과 안정 사이의 갈등은 개원의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병원 시설과 관련해서 리모델링의 필요 여부나 시설 확장의 여부를 판단해야 할 상황에서 갈등이 발생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효과 Effectiveness 와 효율 Efficiency 사이의 갈등이다
효과는 방향의 적합성을 뜻하는 개념이고 효율은 투입 대비 산출을 뜻하는 개념이다.
즉 효과는 ‘어떤 목적을 지닌 행위에 의하여 나타나는 보람이 있는 좋은 결과’를 뜻하고 효율은 ‘애쓴 노력과 얻어진 결과의 비율’을 뜻한다.
대형병원이나 집단(공동)개원을 하나의 목표로 정하고 개원 몇 년 만에 원하는 방향을 이루었다면 경영상 ‘효과"를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 매출에 대한 순수익이나 경영 수지가 악화 되었다면 경영 ‘효율"은 좋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경영자는 목적과 어느 정도 부합하느냐 하는 ‘목적 적합성’을 가리키는 효과를 고려해야 함은 물론 경영상 무시할 수 없는 수익 추구에 대한 효율성도 아울러 따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비전과 이익 사이의 갈등이다
멋진 치과(Dream Dentistry)란 무엇일까? 좋은 시설과 잘 교육된 스텝, 그리고 추천 치료 계획을 잘 받아들이고 치료 동의율이 높은 환자의 구성일 것이다. 하지만 과도한 인테리어와 인건비의 과다 지출, 그리고 주변의 여건을 고려하지 못한 치료 계획 및 구성등은 비전을 이루기도 전에 수익성이 떨어져 경영상 좌절감을 맛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잘하는 경영은 비전과 이익의 양립이 필요하다.
●치과 경영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와 같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가?
자신이 모든 악기의 훌륭한 연주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주요 악기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각 악기로부터 무엇을 이끌어내야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치과의 경우 임상이나 환자 관리에 관해서 적지 않은 부분들이 스탭에게 위임되고 권한이 부여된다. 따라서 치과의사는 스텝들에게 명확한 업무분담을 부여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신장시켜야 한다.
잘 갖춘 시스템은 이러한 직무분담과 책임이 잘 돌아가기 위한 윤활유와 같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점은 이 모든 것들을 지휘하고 운영되게 하는 것은 경영자의 몫이라는 점이다.
이번호부터 정기춘 원장의 ‘성공 경영’이 매호 연재돼 치과병·의원 경영과 관련된 생생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정 원장은 지난 1996년부터 스탭, 코디네이터 교육과 경영교육을 수백회 실시해 치과원장과 스탭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모아치과의 네트워크 교육이사이기도한 정 원장은 가천의과대학 치위생과 외래교수, 전남치대 치과경영관리학 외래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