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추진과 관련, 각 의료단체 및 정부기관의 입장표명이 연일 새로운 불씨를 낳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이하 의협)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약대 6년제 문제와 관련 지난 14일 복지부에 ‘약대 6년제 추진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나섰다.
특히 의협은 현재 복지부와 약사회가 추진하는 약대 6년제는 추진목적이 불분명하고 정책 효과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통해 약계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전국의과대학 학생대표자연합은 최근 전국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약대 6년제 전환’ 찬반 투표에서 참여인원의 84%가 반대의사를 표시했다는 투표결과를 내놓고 현 시점에서의 약대 6년제 전환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안재규·이하 한의협)도 약대 6년제 추진 움직임을 ‘제2의 한약분쟁’으로 규정짓고 강력 대응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의협은 ‘약대 6년제 추진에 대한 반대 의견’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의약분업이 완전 정착되지 않아서 의료인과 약사의 기능적 역할분담과 직능에 대해 신중히 논의되지도 않았는데 서둘러 약대 학제 연장을 추진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히고 ‘약사인력의 전문화는 학제연장보다도 약대교육이 한약학을 제외하고 양약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는 것이 최우선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근 주무부서인 교육인적자원부가 약대 6년제가 의료계의 동의 없이는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복지부와 약계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