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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동영상 시대다” 세미나 만능보다 CD·동영상 최대 활용

관리자 기자  2004.06.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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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학회선 당장의 이익보다 “전체를”



주말에만 20∼30개 이상
진행되는 치과계 세미나,
앞으로 동영상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이 자명하다


수를 이루고 있는 치과계 세미나에 투여되는 비용과 시간, 인력낭비가 “이젠 너무 심하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협이 본격적으로 동영상 강의시대를 열겠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지난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교육문화회관과 aT센터에서 열린 치협 종합학술대회 특강의 일부를 치협 홈페이지에 게재해 개원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동영상은 회원이면 누구나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등 상당한 이점이 따르게 된다.
지금까지 치협 홈페이지에는 동영상 코너가 별도로 운영되고는 있었지만 거의 활성화되지 못했다. 상당히 늦은감이 있지만 이번을 기회로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치협도 앞으로 여기에 대한 대비와 투자를 통해 세미나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야할 책임이 뒤따르고 있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첨단기기로 인해 치과계 연자의 세미나 진행방식과 세미나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 졌다. 일부 지부와 학회나 (주)신흥, 오스템 등 몇몇 업체에서는 벌써부터 동영상시대를 대비해 홈페이지를 강화하면서 다양한 치과계 세미나 강연이나 실습, 실제수술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피앤피시스템과 같은 멀티미디어 전문업체도 강연회나 세미나 장면을 그동안 비디오테입에서 CD로, CD에서 동영상으로 그 변화 추세를 달리하고 있다.


주말에만 이삼십개 이상 진행되는 치과계 세미나, 그에따른 비용지출과 시간투자에 비하면 앞으로 동영상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이 자명하다.
지금까지 짚어 보았듯이 세미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연수회 비용이 비싸다”, “연자가 기대 이하다”, “아까운 비용과 시간만 날렸다” 등의 불만은 본인의 책임이 거의 절대적이라 볼 수 밖에 없다. 치협 학술위원회에서나 치의학회, 지부, 학회에서 세미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이를 막고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프란트나 특정부분에만 일변도로 흘러가는데는 치협이나 학회, 지부차원에서도 치의학 전분야를 고려, 학술대회나 세미나를 준비하는데 있어 편식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전체 분위기에 휩쓸려, 인기위주로 학술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면 치과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오히려 독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또한 치협이나 지부에서는 보수교육을 최대한 활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전문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방법도 심도깊게 논의해 봐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이와관련 서울지부 최병철 학술이사는 “한 분야에 너무 편중되는 분위기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치협이나 지부, 분과학회는 공공적인 부분을 고려해 유행이 아니더라도 치과의사가 반드시 알아야하고 임상적인 진료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계 세미나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자기 수준에 맞게, 자기에게 꼭 필요한 세미나를 취사선택하는 능력을 키우고 세미나 중독증에 빠져들기 보다 동영상이나 그룹 세미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도 신경을 써야한다.
치과계 세미나의 3각 편대라 할 수 있는 학회, 지부 연구회, 업체 등 주최측, 수요자, 치과계 전문지가 치과계 전체의 세미나 발전을 위해 현재의 세미나의 문제점과 발전방안을 되짚어 보고 치과계 전체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현명하게 실행해 나가는 변화된 자세가 뒤따라야 한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