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다시 한번 보건의약계의 화합을 이끌며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조율하는 중책을 수행하게 됐다.
정재규 협회장은 지난 22일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1회 요양급여비용협의회(이하 협의회)에서 3대 위원장으로 재선됐다.
이날 선거에서는 정 협회장과 김 의협 회장이 위원장으로 추천돼 보이지 않는 예민함과 긴장감이 감돈 가운데 협상 없이 바로 표결에 돌입했다.
선거결과 정 협회장과 김 의협 회장의 표를 제외한 8표 중 5표를 획득한 정 협회장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협의회 위원은 치협, 치과병협, 의협, 한의협, 조산협, 간협, 약사회, 병협, 한방병협 등 9개 보건의약단체의 장과 보건복지부 보건정책국장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표결에 앞서 정 협회장은 “김 의협 회장은 형님벌이고 존경하는 분이나 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선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의협이나 다른 단체간의 갈등을 조절하고 화합을 이끌기 위해서”라며 “고민을 많이 하고 뜬 눈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어떤 단체가 불이익 없이 정부와 조화롭게 일을 추진할 수 있겠냐”고 위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김재정 의협 회장은 “의사가 메이저이기에 위원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의사는 보험 수입이 곧 총수입이다”며 “의료계는 고사 직전이다. 공단과의 환산지수 계약시 각 단체가 원하는 계약을 강력하게 밀고 나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 협회장이 재선됨에 따라 지난 2000년 1대 위원장으로 이기택 명예회장이 선출된 후 2대, 3대에 이르기까지 치협서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게 돼 보건의약단체 사이에서 강한 치협의 위상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정 협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다시 한번 보건의약계 수장으로서 정부와 국민들에게 의약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환산지수(상대가치점수) 계약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안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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