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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장비 활용률 17% ‘저조’

관리자 기자  2004.06.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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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연구 장비를 도입할 수 없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려는 목적으로 도입한 공공 연구개발(R&D) 장비의 공동 활용제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내놓은 ‘공공부문 R&D장비의 문제점과 활용 극대화 방안’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공공 R&D장비 중 고작 16.8%만이 공동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국에 있는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기관 291곳에 설치된 7만여개의 공공 연구개발(R&D) 장비 중 그나마 활용 가능한 16.8% 중에서도 현재 활용되고 있는 장비는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45%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의 무색함을 드러냈다.


또 연구 장비 중 10년 이상된 노후 장비도 전체의 31.8%나 되며, 더구나 도입한 장비의 80% 이상이 외국산 제품이다 보니 고장이 났을 경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문제도 지적됐다.
특히 부품 소재 분야의 공동 활용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산학연 전체 장비 사용시간이 실제 장비 가동시간(86만3017시간)의 0.5%인 4179시간에 불과한 경우도 있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산학연 공조의 틀을 더욱 강화하고 벤처 등 자금력이 열세한 중소 기업들의 기술 개발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라도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장비 활용 여부에 따른 철저한 관리 감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