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합의와 관련 내분조짐을 보이던 한의계가 일단 갈등 봉합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안재규·이하 한의협)는 최근 전국 이사회, 전국비대위원장 연석회의를 잇달아 갖고 합의문이 신뢰를 가지고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데 의견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의협은 지난 22일 6시간에 걸친 시도지부장 회의 끝에 이같은 합의문 결정을 일단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한의계는 지난 주내로 열기로 했던 약대 6년제 반대 집회를 취소하고 내부적으로 일선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의협이 지난 24일 약대 6년제 반대에 관련 강력 반대 입장을 천명,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고 한의계 내부에서도 합의문의 표현이 애매하고 구체적인 이득을 얻지 못했다는 비난여론이 거세 앞으로의 상황이 주목된다.
특히 이와 관련해 이달 중으로 구성되는 협의회에서 한의협 집행부가 향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했을 경우,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약대 6년제 개편을 두고 벌어진 의·약·한의계의 대격돌에서 한의계가 실리를 찾아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