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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비인기과 기피 환자 생명 위협 받는다 소보원 발표

관리자 기자  2004.06.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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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이하 소보원)이 의사인력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레지던트에 지원하는 의사들이 수술 및 기초 진료과목의 지원을 기피, 응급환자 및 외과수술을 담당할 의사 부족으로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소보원이 전국의 전공의 수련병원 36개의 레지던트 지원 및 수련 중도포기 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흉부외과·외과 및 진단방사선과·진단검사의학과 등 비인기 진료과목은 지난 5년 동안 책정된 정원을 채운 적이 단 한번도 없었으며, 비인기 진료과목의 전공의 수련 중도 포기율도 타 진료과목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단검사의학과·진단방사선과·방사선종양학과 및 병리과의 레지던트 지원 기피로 인한 해당 분야의 의사 부족 현상은 암 오진이나 치료 지연과 관련된 의료분쟁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비인기 진료과목에 대한 적정 의사 충원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난이도가 높고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인 흉부외과의 경우 레지던트 수련을 담당하고 있는 17개 병원 중 4개 병원(23.5%)만이 정원을 충원한 것으로 조사됐고, 레지던트의 수련 중도 포기율도 다른 진료과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비인기 진료과의 의료행위 수가에 대한 정책적 조정 필요 ▲지방의 공공 의료기관 활성화를 통한 비인기과 전문의의 취업기회 확대 ▲의료사고에 대한 합리적인 처리방안 마련 ▲수련환경 개선 및 특정 진료과에 대한 의료계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 ▲레지던트 수련과정 지원자 모집 방법 개선 등을 제시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