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병원 진료수익 손실 수억원
지난 22일로 병원 파업은 끝이 났지만 파업 기간동안의 경영손실과 향후 주5일제 도입으로 인한 인력충원 등 추가비용분으로 그 여파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에 따르면 주요대학병원의 파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진료손실액은 병원별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의료원의 경우 지난 20일 기준으로 18억원의 진료수입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외래환자 및 입원환자 감소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고, E의료원의 경우 입원 환자수는 일평균 620명 수준에서 540명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H의료원 산하병원의 경우 전년도 동기 대비 초진환자수가 47.6%, 외래환자는 12%, 입원환자는 23% 이상 줄었고, 외래의 경우 약 14%, 입원은 28%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S병원는 파업기간동안 평소의 30%에도 미치는 못하는 34건에 불과했고, 특히 전체 40개 병동 가운데 간호사 1명만 근무하는 병동이 23개, 원무과 수납창구 직원의 파업참여로 수납대기시간이 길어져 환자들의 불편도 매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주5일제 도입 이후 병원 경영의 어려움에 대해 병협 관계자는 “비용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병원자체 경영효율화 노력만으로는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토로하면서 “근무시간 단축이라는 정부정책의 변화로 추가비용이 발생된 만큼 정부차원의 병원경영수지 보전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