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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세상…더이상 살기싫다” 병원경영난 비관 40대 정형외과 개원의 자살

관리자 기자  2004.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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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정형외과 개원의가 경영난을 비관해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성북구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새벽 성북구 모 정형외과 원장 이모씨(43세, 남)가 병원 3층 수술실에서 온몸에 붕대를 감은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당시 이모 원장이 팔과 다리 등에 흰 붕대를 감은 상태였으며 현장에서 발견된 주사기 등에서 독극물이 검출됨에 따라 원장 자신이 직접 정맥주사 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모 원장 주위의 진술에 따르면, 이모 원장이 평소 병원 경영난으로 인해 극심한 채무관계에 시달려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사고직전까지 직원들 퇴직금 지급에 대한 문제로 고민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모 원장 주위의 한 관계자는 “고인이 된 이씨가 생전에 지역 의사회 회비도 내지 못할 정도로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았다"며 “생존당시 자주 지금의 수가체계 등 어려운 의료현실에 대해 늘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도 강원도에서 3억여원의 빚으로 인해 병원을 옮겨야 하는 신세를 비관한 모 통증클리닉 원장 부부가 자살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경북에서도 의원폐업을 비관한 40대 개원의가 보일러 배관에 목을 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충북의 모 병원장이 경영난으로 음독자살 하는 등 최근 들어 병원 경영난으로 인한 자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