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돌아가 한국에서 배운 교육을 바탕으로 후학들을 양성하는데 매진하고 싶어요.”
서울치대 구강내과에서 3년간의 박사과정을 마치고 오는 8월 30일 최종 졸업을 앞두고 있는 장옥위 중국 천진의과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생리과 부교수(43세).
장 교수는 “서울치대에서 공부하는 동안 영문자료 등 공부할 수 있는 각종 교육자료들이 중국보다 많아 마음껏 공부 할 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며 “그 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얻는 것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특히 “한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서울치대 구강내과 교수님과 의료진 모두에게 감사하단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오는 8월 30일 수료식을 앞두고 잠시 중국으로 귀국, 수료식 날짜에 맞춰 다시 입국할 계획이다.
“공부하는 것 그 자체가 너무 좋아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무작정 한국으로 공부하러 왔는데 든든한 지원군이던 시어머니가 최근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걱정이 예요.”
장 교수의 눈시울이 잠시 붉어지는 듯 하더니 이내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자신과 남편이 공부를 위해 한국에 머무는 동안 부모 없이 몇 년을 지냈을 하나뿐인 아들에게도 미안하고 아들을 보살펴준 시어머니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다.
장 교수는 3년여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이제 중국으로 돌아가서 학생들의 교수로 또 아들의 어머니로 시어머니의 며느리로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치의학과 구강내과·진단학 전공-장옥위"라고 새겨진 자신의 치의학 박사학위 논문집을 자랑스럽게 펴 보이며 활짝 웃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