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에 나타나는 전신질환의 유형
<제1281호에서 계속>
3. 착색(Pigmentation)
치은착색은 일부 인종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심지어 흑인이 아닌 사람들에서도 관찰된다. 애디슨 병과 악성 흑색종이 가장 중요한 후천적인 착색의 원인이다.
증례 6
▶환자 : 43세, 여자
▶주소 : 6개월 전부터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는 좌측 경부의 종괴를 주소로 일반외과에 내원
▶과거력 : 타 병원에서 좌측 경부에 종괴가 생겨 림프절 생검 결과, 유두상 분화를 보이는 전이성 미분화 선암종으로 진단 받음. 이후 경부의 종괴가 계속 성장해 일반외과에 입원함.
▶이학적 검사 : 좌측 경부에 1.5cm 크기의 과거의 수술 반흔이 있었고 장경 약 4cm 크기의 구형의 종괴가 촉진됨. 종괴는 경계는 잘 지어졌으나 주변조직에 고착(fixed)된 상태임. 경부 전산화 단층 사진에 다수의 림프절에 전이된 암종을 보임.
▶치료 및 경과 : 이 환자의 다른 병원 조직을 판독하니 림프절에 전이한 악성 흑색종이었음. 악성 흑색종의 원발부위를 찾기 위해 hair line 위로 검사해 보았으나 흑색병소나 모반은 발견하지 못했고 안과, 이비인후과와의 협의진료를 통해 환자의 구강, 인두, 후두, 비강, 외이도, 귀 및 눈 등에 대한 검진을 시행했으나 좌측 경부의 종괴 이외에는 특이한 병소를 발견하지 못함. 원발 부위를 미확인 된 채 좌측 경부 림프절로 전이한 악성 흑색종으로 생각하고 좌측 경부 곽청술을 시행함. 방사선 치료에 앞서 구강검진을 위해 구강악안면외과에 내원해, 구강 검사에서 상악 좌측 제2대구치 협측 및 구개측 변연치은에 길이가 약 1cm 정도 되는 흑색의 착색병소가 관찰됐고 표면 궤양이나 출혈소견은 없음(그림 9, A).
환자의 과거력에 대해 다시 문진한 결과, 상악 좌측 제2대구치 부위에 종창과 과민반응이 있었고 경부 림프절 증대 가 있기 전에 물집 같은 것이 생겨 스스로 터트리고 치과에 내원했는데 더 큰 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받았다 함. 그 이후 흑색병소가 발생했으나 통증이 없어 지금까지 치료를 받지 않고 있었다고 함. 상악 좌측 치은에 발생한 원발성 악성 흑색종으로 생각해 좌측 상악골 부분절제술을 시행함(그림 9, B).
4. 발적(Redness)
치은염은 치은 발적의 일반적인 원인으로서, 대개 치은변연과 치간유두에 국한돼 있다. 광범위한 발적은 특히 작열감과 동반하는 경우는 편평태선이나 유천포창, 드물게는 천포창에 의한 박리성 치은염(desquamative gingivitis)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그림 10). 또한 적색으로 보이는 병변으로는 홍반증(erythroplasia)이나 암종과 같은 신생물, 웨그너 육아종증 또는 카포시 육종이 있다.
증례 7
▶환자 : 57세, 남자
▶주소 : 잇몸의 표층탈락과 잇몸의 발적
▶구강 소견 : 전악 치은 표피탈락 및 치은발적. 하악 우측 제 1, 2소구치부위 협설측으로 작은 수포 관찰(백색병소로 보임)(그림 11).
▶ 과거력 : 개인치과의원에서 상기주소로 치석제거술 및 치주치료 시행했으나 증상이 완화되지 않음
▶ 임상 진단 : 미란성 편평태선, 양성점막유천포창, 수포성 유천포창, 심상성 천포창
▶ 병리학적 진단 : 반흔성 유천포창(양성점막유천포창)
▶ 치료 : 잇솔질 교육 및 치석제거, 치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