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실세 장관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이탈 귀순자들의 사회 정착 지원 사무소인 ‘하나원’의 치과진료를 치협에 요청했다.
정재규 협회장은 지난 1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박명광 의원 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 이날 축하 차원에서 참석한 정 통일부 장관과 만나 대북 지원 사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정 장관은 이날 정 협회장과 상견례를 통해 인적교류 우선의 치협 대북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 장관은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 사무소인 ‘하나원’에 치과치료를 받을 환자는 많은데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며 치협 차원에서의 지원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정 협회장은 “진료를 담당할 치과의사 인력지원은 가능할 수 있으나 시설 및 장비 보강 등은 정부가 나서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 협회장과 정 장관은 대북 사업과 하나원 진료 문제에 대해 추후 연락을 취해 재 논의키로 했다.
‘하나원’은 지난 98년 5월 지하1층 지상3층 2200여평 건물로 경기도 안성시에 세워 졌으며, 1백 여명 북한이탈 귀순자가 한국 사회 적응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돼 있다.
현재 통일부에는 민간단체 대북 사업 지원을 위한 기금 등이 준비돼 있어 통일부와 치협이 ‘코드’가 맞을 경우 치협 대북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치협은 현재 북한에서 남북치과인 공동학술 세미나를 올 가을께 열 계획으로 있으며, 임프란트 등 신기술 전수 등을 통한 인적교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날 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한 박명광 의원은 유시민 의원 등 열린 우리당 내 소장파 의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전국구 의원으로 당내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