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규 협회장은 김광식 부회장, 조기영 보험이사, 조병훈 서울치대 보존과 교수와 함께 이날 규제개혁위원회 산하 행정분과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광화문 정부 종합 청사를 방문, 광중합형 복합레진과 글래스아이오노머 시멘트 급여화와 관련, 향후 복지부 추진 계획 보고를 비공개 회의 특성상 회의 장 밖에서 긴장 속에 지켜봤다.
이날 복지부의 추진 계획 보고와 규개위 위원들의 반응은 향후 한시적 비 급여인 이 두 항목의 급여화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어 치협 입장에서는 매우 속타는 회의였다.
그러나 이날 긴장감 속에 몇 달간 속앓이를 해온 정 협회장은 생각과는 달리 내심 여유 있는 모습.
정 협회장 말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후회는 없다” 는 생각과 자신의 호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많은 정책 관계자들을 믿는 자신감 때문일까?
그러나 이 같은 여유 있는 시간은 한 순간에 깨졌다.
“구치부를 제외한 전치부 만을 내년부터 급여화 하자”는 것이 일부 규개위 실무 관계자 입장 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정 협회장은 일순간 사색이 됐으나 이를 억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 동안 국민과 치과계를 위해 모든 치협 회무를 레진 급여화 반대에 집중한 정 협회장으로서는 당황스러 울 수 있었고, 이날 위원회에 함께 나온 김 부회장과 조 이사에게도 침통한 분위기가 한 순간에 흘러갔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정 협회장은 어디론가 긴급히 전화 통화를 하며 연락을 취하는 등 마지막 까지 사력을 다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근성추진력’을 보였다.
약 1시간여가 지났을까... 회의장에 들어가 추진 계획 보고를 마친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일단은 긍정적 이었다.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규제개혁위원회 쪽으로 부터도 회의 결과를 재차 확인한 정 협회장.
상황종료 후 김 부회장, 조 이사, 조 교수와 함께 인근 커피숍으로 직행, 팝 빙수 특식(?)을 먹을 며 놀란 가슴과 타버린 입술을 축여야 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