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진료소 개설…봉사진료 나서
이국에서의 외로움과 설움, 미래에 대한 불안, 불법체류 등으로 인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중국교포와 외국노동자들에게도 대한민국 치과의사들의 따뜻한 진료의 손길이 전달될 수 있게 됐다.
지난 22일 개원식을 가진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에 사단법인 열린치과의사회(회장 신덕재, 이하·열치)가 적극 동참, 치과진료실을 확보하고 봉사진료에 나서게 된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세계 최초로 개설된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은 외국인노동자의집, 중국동포의집 6층 건물 중 2, 3층에 외국인 노동자와 재외동포를 위한 전문의원으로 개설해 불법체류자 등을 포함한 외국인들의 진료를 하게된다. 이곳에는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가 개설돼 있으며, 의사 2명, 간호사 2명이 상주하면서 환자를 돌보게 된다. 치과진료실은 2층에 마련돼 있다.
그동안 모범적인 치과진료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펼쳐온 열린치과의사회는 이곳에 제4진료소를 개설하고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진료에 나설 방침이다.
열치의 이곳 제4진료소는 김민재 원장이 소장을 맡아 치과의사 18명, 치위생사 20여명이 돌아가면서 진료하게 되며 오는 27일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돌입하게 된다.
열치는 창립초기에도 인천 남동공단에서 국민일보사의 이동차량을 이용, 1년여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치과진료를 펼친 바 있으나 고정적인 진료소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진료를 펼치게돼 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곳 진료소 개설에는 열치가 자발적으로 먼저 참여의사를 밝혀 진료공간이 확보됐으며, 스카이덴탈(대표 안병일)에서 1600만원 상당의 유니트 체어를 기증하는 등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미스터 큐렛에서 치과 소기구를, 한미이크린에서 구강용품을, 국제치재상사 박동규 사장이 기자재 셋팅을, (주)형태인테리어가 내부 인테리어를 지원했다.
신덕재 열치회장은 “외국인노동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동참하게 됐다”며 “선뜻 봉사에 참여하겠다는 회원들과, 봉사자, 개설에 적극 후원해준 분 등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열치는 곧 진료를 시작하는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이외에도 노숙자를 대상으로하는 비전트레이닝센터(제1진료소), 무의탁 노인을 진료하는 노인복지센터(제2진료소), 탈북자 적응센터인 하나원(제3진료소) 등 3곳에서 치과의사 100여명, 치과위생사 70여명, 치과기공사 2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열린치과의사회 봉사 문의 02-865-2020(박영섭 치과의원)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