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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nar Focus/박상섭]잘 되는 병원, 안되는 병원 11일 신흥 성공개원 설명회

관리자 기자  2004.07.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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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급박하게 변해가고 있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의료인들도 이런 변화 속에서 무풍지대일 수는 없습니다. 병의원 숫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늘어났고 투자비용과 유지비용이 늘어나고 위험부담이 커지면서 망하는 병원, 그리고 심지어는 경영난을 비관하여 자살하는 의사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의료인들은 현재의 경기침체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매년 배출되고 있는 의사 숫자가 줄어들기를 희망하고 있고, 또 의료보험공단의 저수가 정책을 비난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각이 틀린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변하는 의료시장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체질개선이 없이 우리 의료인들이 너무 단기적인 응급처방에 급급하고 외부적인 환경만을 탓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의료인 당사자들은 힘들다고 하지만 그래도 의료관련학과의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래도 의료영역이 다른 영역에 비해서 그나마 시장환경이 더 양호하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는 것일 것입니다.
의사면허증은 치료를 해도 된다는 면허일 뿐 병원경영에 대한 성공을 보장해 주는 보증수표는 결코 아닙니다. 병원경영을 하기 위해 원장은 경영자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고 팀원들인 직원들을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진료는 어쩌면 병원경영에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쉬운 하나의 분야일 뿐입니다. 경영은 종합예술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의 사고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달라져야 할 구체적인 내용으로 저는 5가지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1. 철저히 자본주의적으로 생각하라.
2. 허준의 환상에서 벗어나라.
3. 기본에 충실하라.
4. 당신만의 position(niche)을 만들거나 찾아가라.
5. 마케팅과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하라.


그리고 성공개원의 모델로 직원과의 공동개원이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병원운영은 원장 혼자서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고객인 환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직원들은 치료를 하는 원장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과의 긴밀한 협조와 비전/가치의 공유 없이 병원경영의 성공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직원교육과 회의를 통해 팀웍을 이루고, 환자 개개인에게 맞은 창조적인 응대와 서비스, 그리고 마케팅과 고객관리를 통해 병원운영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병원이 결국은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치료비에 대해서는 치료비가 무엇인지에 대한 분명한 자기확신과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치료비가 병원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환자와 상담을 하면서 순간순간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치료비 정책에 있어서 일관성을 상실한다면 결국은 병원경영에 엄청난 부담과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어디 좋은 자리 없나’라는 사고방식보다는, 좋은 자리를 만들어가는 일관성 있고 끈질긴 노력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그만큼 고객인 환자들의 요구수준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과의 경쟁이 없는 편한 자리가 아니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different and better 치과’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