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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흥렬 FDI 회장 ‘살인적 행보’거듭된다 7월 12번 비행탑승 등 빡빡한 일정 소화

관리자 기자  2004.07.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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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8개, 나흘.


이 숫자들은 지난 7월 1일부터 20일까지 기간 동안 윤흥렬 세계치과의사연맹(이하 FDI) 회장의 살인적인 행보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즉 12번의 비행탑승 기록과 8개 호텔 투숙, 이동기간중 비행기에서 총 나흘간의 새우잠이 윤 회장의 빡빡한 일정을 대변해준다.
먼저 윤 회장은 지난 1일 인도 뉴델리로 출국, 밤 12시에 도착해 다음날 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곧 이어 관광장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인도 관광장관의 입에서 “치과의사라면 무조건 비자를 허용하겠다”는 확답을 이끌어내는 등 오는 9월 10∼13일 개최될 인도 총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어 3일에는 현대자동차, LG, 삼성 등 현지 진출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대회 개최와 관련 협조를 당부했다.


4일에는 개막식 장소 점검 후 밤 12시에 바로 출국, 7일부터는 일본치과의사협회(이하 JDA)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윤 회장은 최근 뇌물증여 파문으로 전 회장이 구속되는 등 내환을 겪고 있는 JDA의 이사회에 지난 8일 참석해 우스다 전 회장의 잔여기간동안 새 회장으로 선임된 타카쭈미 이도 회장 및 이사진들을 격려, 위로했다.
9일 아침 일본을 출발, 귀국한 윤 회장은 다음날인 10일 뉴욕으로 다시 비행, 14시간을 날고 다시 9시간을 비행기에 몸을 실어 12일 브라질 상파울로에 도착했다.
13일, 14일 양일간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열린 학술대회 및 기자재 전시회 개막식, 전 브라질 시도지부 회장 연석회의 참석 등 정신없는 일정을 소화한 윤 회장은 15일 새벽 다시 브라질리아로 비행, 브라질 치과의사협회(이하 ABO)의 브라질리아 지부회관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훔베르토 코스타 보건부 장관을 예방했다.


16일 새벽 상파울로로 다시 날아간 윤 회장은 타우바떼 지역으로 이동, 치과기자재 관련 생산 공장 개장식에 참석하고 17일에는 상파울로로 돌아온 후, 곧바로 포르토 알레그레로 비행기로 이동해, ABO의 이사진들과 회동을 가졌다.
또 18일 상파울로로 이동한 윤 회장은 이미 고인이 된 마티넬리 전 남미지역 기구 회장의 가족들과 만나 회포를 풀었다.


이번 만남은 과거 마티넬리 전 회장에 대해 윤 회장이 “FDI 회장이 되면 꼭 산소에 찾아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자리였다.
결국 지난 19일 귀국한 윤 회장은 비로소 지난 23일에야 자신의 이달 첫 환자를 진료했다.
다음달 6∼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FDI 평생교육위원회 프로그램 참석, 18∼21일 일본치과의사회 방문, 25∼3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퍼시픽대학 치대 명명식 참석 등 윤 회장의 8월도 힘든 일정의 연속이다.
이에 대해 치과계 한 인사는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을 대표해 개인적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는 윤 회장의 이 같은 노력과 고충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이를 제대로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개인적인 손실을 각오한 윤 회장의 거침없는 대승적 행보가 사실 그대로 빛나야할 시점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