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홍보전략 새틀을 짜라!! 전국 11개 치대·병원 ‘전담 홍보실’미비 연구실적 공개 꺼리는 등 경직분위기 만연

관리자 기자  2004.07.29 00:00:00

기사프린트

메디컬 진료영역 분쟁서 ‘완패’ 면치 못해


치과대학 및 병원 내 교수들간 연구실적 공개를 꺼리는 경직된 분위기가 치과병원을 홍보의 사각지대로 몰고 대외적인 경쟁력 제고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의과대학 및 병원들이 교수들의 연구실적을 병원홍보실을 통해 전략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이를 병원 이미지 제고 및 경쟁력 강화, 경영혁신 등을 위해 다각도로 활용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현재 전국 11개 치과대학과 병원들은 대부분 전담 홍보실조차 갖춰 놓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치과대학 및 병원들의 경우, 홍보에 대한 마인드를 지닌 몇몇 교수 개인이 산별적으로 연구실적을 알리거나 비서진 또는 전공의 등을 통해 작성된 보도자료만이 일부 언론사를 통해 간헐적으로 기사화 되고 있을 뿐 전문적이고 전략적인 홍보체계는 갖춰지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의과대학 및 병원들의 경우 자체 홍보실을 마련 자 병원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편, 각 병원 홍보실을 묶는 ‘전국병원홍보의협의회’를 구성, 정보교환과 적절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등 병원 홍보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일반인들이 정보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홈페이지를 개설,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 관리함으로써 병원의 실질적인 홍보매체로 적절히 활용,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치과병원 홈페이지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메디컬 병원들의 이러한 적극적인 홍보전략은 전문지를 비롯한 일간 언론 매체 등의 ‘정보’ 접근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일반인들에게 노출될 확률을 상대적으로 높이고 있다.
메디컬 병원 홍보팀서 3년째 근무중인 K 홍보팀장은 “병원 홍보담당자가 독감에 걸리면 전국에 독감경보가 내린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병원홍보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민감하다”고 강조했다.
K 팀장은 특히 “교수들의 연구실적에 대한 홍보는 표면적으로는 교수 개인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병원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효과가 있으며 병원의 경영적인 측면과도 직결된다”고 귀띔했다.


실례로 일반인들이 심장수술이나 대장암 수술 등으로 가장 유명한 병원을 손꼽을 때 ○○병원이나, ○○병원 등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고 그 병원을 찾게 되는 것은 전문분야에 뛰어난 연구실적을 가지고 있는 스타(?) 의료진들이 홍보를 통해 이미 일반인들의 머리 속에 각인 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K 팀장의 설명이다.
이에 “병원들은 교수들이 자신의 연구한 성과 및 결과를 알릴 수 있도록 자연스런 경쟁구도를 조성하면서 연구결과 홍보를 유도하기도 한다"고 K 팀장은 전했다.


반면 국내 치과대학 및 병원 교수들간 연구실적 공개를 꺼리는 경직된 분위기는 치과병원을 ‘홍보의 사각지대’로 내모는 한편,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홍보 전술을 앞세운 메디컬 분야와의 진료영역분쟁에 완패할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십 년간 치과언론매체에 몸 담아온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구순구개열(언청이) 수술하면 민병일 서울치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서울대치과병원 의료진을 떠올렸고, 당연히 치과적 영역으로 인식했던 반면 최근에는 성형외과적 영역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보편화 됐다”고 밝혔다.
즉 성형외과가 성형과 미용적인 측면을 대대적으로 앞세우면서 이 부분에 대한 전방위 홍보전을 펼치고 있었음에도 불구, 홍보에 손놓고있던 치과계는 이를 지켜만 보고 있다가 진료영역을 잠식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또 최근에는 한방분야에서 악관절영역을 침범하는 언론홍보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음에도 불구, 이에 대한 어떠한 대응도 감지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수십년간 의과대학 및 병원들이 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히 인식, 홍보실을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운영해온 반면 치과대학이나 병원은 거의 변화 된 것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치과대학 및 병원들이 자체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