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된 치료이외에 보조적인 치료인 대체치의학이 떠오르고 있어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사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모 의대는 대체의학대학원을 설립하고 대체의학에 대한 강의를 본격적으로 시행함으로써 대체의학이 이제는 치과영역으로 확장, 이러한 학문적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로 이 대학원에서는 ‘치과질환의 대체 요법’이라는 교과목을 신설하고, 치과 질환과 전신 질환과의 관계에 대해 강연하고 있으며, 악관절 영역과 연관된 분야에서 악관절 통증을 척추장애 등 전신질환의 관점에서 치료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신의료기술’은 보험 급여나 비급여로도 인정되지 않는 영역으로, 치과진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학문적 성과를 입증 받아야 하지만 아직 이러한 검증이 어려운 상태다.
치의학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영역에 뚜렷한 효과를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라 그 활용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적인 치과계의 시각이다.
송윤헌 대한구강내과학회 보험이사는 “의료인은 국민의 건강을 지킴으로써 사회적 책무와 의무를 다하는 것인데, 약간의 의문이라도 생기는 치료법이라면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과영역보다 앞서 대체의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의과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제기는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료술식에 대한 학문적 접근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치과의사 스스로 환자의 입장에서 최선의 진료가 될 수 있도록 먼저 검증된 후 진료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신중론자들의 주장이다.
특히 신중론자들은 이같은 이유를 들어 “대체치의학 등 새로운 진료술식을 익히고 공부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이러한 진료를 병원에서 치과의사가 환자에게 진료를 할 때에는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체의학을 지도하고 있는 모 치과원장은 이런 치과계의 신중론에 대해 “현재 체계적인 논문과 발표회 등을 계속 준비중에 있다”며 “학문을 증명하는 것도 물론 중요한 요소일 수는 있지만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팽팽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