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가들이 조심해야 하는 고령자 타액에서 병원군 세균
Ⅰ. 서 론
구강의 환경은 영양적, 생리적으로 세균이 증식하는데 적합해 약 500여종의 세균들이 정착하는 상재 세균총(bacterial flora)을 이룬다. 구강내에는 협점막 표면, 혀의 표면, 치은열구 또는 타액 등 미소 환경에 따라 각 부위마다 특정 상재 세균총이 존재한다. 그 중 일부는 공생을 하고 다른 일부는 질병을 야기 시킬 수 있는 기회 감염 균주로 분류된다(예:구강 세균은 세균성 심내막염, 호흡기성 폐렴, 유아 골수염, 저중아 조기출산, 심장 관상동맥 질환과 심근경색). 이렇게 구강내 많은 종류의 세균이 상제하는 이유는 세균의 발육에 필요한 영양분이 음식물, 타액, 또는 치은 열구액에서 계속적으로 공급되고, 타액의 지속적인 분비로 수분이 풍부하며, pH의 중성 유지(6.8-7.2)와 온도의 적합성(35℃-37℃) 등을 들 수 있다.
정상인의 구강내 상주하는 정상균총은 상호간에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어떠한 요인에 의해 균형을 잃게 될 때 특정 구강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타액은 구강내 미생물 집락을 조절하고, 치아 표면이나 점막표면 등에 미생물의 친화성에 영향을 미치며 구강내 미생물들의 생태적 변수로서 많은 영향을 준다. 구강내 환경 변화는 연령에 의해 크게 결정되는데 특히 식습관이나 호르몬, 전신적 질환 등은 사람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요소들 중에 하나로 타액의 성분이나 작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구강내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차이점을 이해하고 파악하고자 연령별 선발된 사람의 타액내 세균의 종 다양성을 분자생물학적 방법을 응용해 조사했고 일반치과의사 및 치과치료에 관여하는 종사원들에게 참고가 되고자 했다.
Ⅱ. 재료 및 방법
시료 채취, 16S rDNA 추출 및 PCR 증폭
타액은 구강내 특별한 질병을 갖지 않은 건강한 장년과 노인을 대상으로 시료 채취 2시간 전 양치 후 음식물이나 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채취했다. 채취한 타액에서 DNA를 직접 추출하고, 16S rDNA의 증폭을 위해 27F, 1492R 프라이머로 PCR을 시행했다. 증폭된 DNA를 정제하고 클로닝을 수행했다. 부분적인 염기서열간의 유사도를 알아보기 위해 BLAST search를 이용해 NCBI의 Genbank와 EMBL, DDBJ에서 유사한 16S rDNA 염기서열을 비교, 검색했다.
Ⅲ. 결 과
1. 타액에 존재하는 세균의 DNA 종류
인간의 구강에서 채취한 4 종류의 타액으로부터 23 kb 이상의 세균 chromosomal DNA를 직접 추출했다(Fig. 1).
모든 시료에서 Streptococcus sp.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60대 노인의 타액에서는 Rothia sp.이 특징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노인 타액의 또 다른 특징은 종 다양성이 매우 높으며 Haemophilus sp.와 Lautropia sp. 등 병원성 세균이 존재했다(Table 1).
Ⅳ. 고 찰
A그룹에서는 Streptococcus sp., B그룹에서는 Prevotella sp.와 함께 가장 크게 우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람 음성 간균에 구취 관련세균인 Rothia sp.은 A그룹 2개(6.2 %), B그룹 9개(18.8 %)로 확인됐다. B그룹에서 발견된 Neisseria sp.은 임질이나 인두염의 원인균으로 병원성 세균이지만, 인두에는 비 병원성 Neisseria sp.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세균이 발견됐다 하더라도 꼭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B그룹에서 발견된 그람 음성 호기성 간균인 Pseudomonas sp.는 환경적으로 식물병 방제로 쓰이기도 하고, 병원성 세균으로서 궤양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군에서 혈액에 많이 기생하는 Haemophilus sp.이 검출됐는데 이 세균은 비인두염, 수막염, 중이염, 결막염,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