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준비 국제위에 일임
“다시 한번 1997년 서울총회의 영광을!”
치협이 2013년 101회 세계치과의사연맹(회장 윤흥렬·이하 FDI) 총회의 서울 유치를 추진한다.
치협은 지난 10일 정기이사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2013년 제101회 FDI 서울총회 유치 준비’에 대해 국제위원회(위원장 문준식)에 관련 추진사항을 일임키로 했다.
현재 FDI의 총회 개최지는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2006년 중국 베이징, 2007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등까지만 확정된 상태.
2013년 서울총회 유치에 대한 신청서는 신청서 준비와 관련당국의 협조 등을 얻어서 오는 11월에 제출될 예정이다.
신청서를 받은 FDI 본부는 조한 버나드 사무총장, 폴 윌슨 총회담당관을 비롯한 실사단을 파견, 본격적인 유치심사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6월경 열리는 이사회에서 유치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처럼 치협이 2013년 총회 유치를 일찌감치 가시화시킨 것은 첫째 대륙별 순환 개최를 원칙으로 하는 FDI 정책에 따라 미리 아시아 지역 ‘쿼터’를 선점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둘째, 윤흥렬 FDI 회장 재직시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황에서 유치경쟁을 펼치겠다는 실리적인 이유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회장은 평소 “재임기간동안 FDI 서울총회를 다시 한번 유치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공언할 만큼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와 함께 이번 총회 유치 추진에는 이미 지난 83년 대회를 유치한 바 있고, 이번에도 유력한 후보로 인식돼왔던 일본치과의사회의 내부사정도 작용, 한국측에는 오히려 이것이 호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치과의사회는 자민당 정치헌금 수수사건과 관련 최대 위기를 맞고 있어 FDI 총회와 같은 국제행사를 유치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 지일 치과계 인사들의 분석이다.
문준식 치협 국제이사는 “총회 유치 신청서는 이번 인도총회 이후에 정식으로 제출할 예정”이라며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만큼 우리가 신청하면 2013년이야말로 유치가능성은 충분한 시기”라고 내다봤다.
현재 치협 국제위원회에서는 보건복지부,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등에 총회 유치 지원을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하는 등 관계부처와 최대한 연계해 총회 유치에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정회원국만 109개국을 자랑하는 세계적 기구인 FDI 총회 개최를 위해 치협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