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병원응급실엔 응급환자가 없다(?) 절반이상 비응급 환자로

관리자 기자  2004.08.16 00:00:00

기사프린트

야간당직의료 기능 수행


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응급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응급의료관리료 청구환자와 본인부담 환자" 추정자료에 따르면,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응급환자 비율은 평균 4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응급의료기관(288개)의 경우는 응급환자 비율이 평균 32.9%에 이르는 등 매우 낮아 사실상 야간 당직의료기관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정부가 일반 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비응급 환자의 응급의학관리료 100% 본인부담제도가 제대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비응급 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일반환자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응급의학관리료 3만원(지역응급의료기관 1만5000원)을 전액 본인부담토록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개별 응급의료기관의 문제라기 보다 의료정책, 의료이용 행태, 사회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역내 병·의원의 야간진료 장려, 보건소 야간진료센터 운영, 응급의료기관 본인부담금 인상 등 다각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