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완주 100회 달성 ‘눈앞’소병선 원장(부천 성모치과의원)이 오는 10월 하이 서울 마라톤대회를 기점으로 마라톤 완주 100회를 달성한다.
국내에서 2번째로 달성되는 이 같은 대기록에 대해 소 원장은 “그냥 욕심없이 무상, 무념의 상태에서 달렸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해 그만의 삶에 대한 지혜를 피력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인간은 욕심이라는 단어가 뇌리를 스치는 순간 스트레스라는 단어도 함께 자리잡게 되죠. 마라톤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에 몸을 맡기고 내달리다 보면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그것이 마라톤을 하는 이유입니다.”
오는 10월 3일 열리는 하이 서울 마라톤 대회에서 대망의 마라톤 완주 100회를 기록하게 될 소병선 원장은 주변의 놀랍다는 반응과는 달리 본인은 그저 담담할 뿐이라고 말했다.
소 원장은 “지난 98년부터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달리기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점점 거리를 늘리다 보니 지금은 일주일에 3회 정도는 20km를 뛰고 있다”며 “뛰는 것에 대해 어떠한 욕심을 갖지 않고 묵묵히 뛰다보니 어느덧 100회를 뛰게 됐다”고 말했다.
소 원장은 “본인이 마라톤 기록이나 뛰는 횟수에 대해 신경을 썼다면 아마 이렇게까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물론 신경을 쓴다면 기록이 좋아지겠지만 그 압박감은 분명 스트레스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 탐욕에 찌들어 살아가는 세상사에 대해 우회적으로 꼬집기도 했다.
소 원장은 또 “마라톤이라는 운동이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면서 “42.195km를 뛰다보면 주기적으로 힘든 상태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마지 노선을 넘으면 상쾌한 기분이 들고 좋아진다”면서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이렇게 마라톤 완주를 100회 달성하게 된 것에 대해 소 원장은 “‘100회 마라톤 클럽’이라는 동호회가 있어 가능했다. 건강에 달리기 만큼 좋은 운동은 없다”며 진료에 항상 지쳐 있는 치과의사들의 가입을 권유하기도 했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