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서비스 등 강화 환자끌기 최선
아침 진료시 샌드위치·주스 제공도
요즘 경기침체로 치과병·의원들마다 환자 감소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입소문’이 초진 환자의 발길을 잡는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정상 진료시간 9시전인 아침 7시부터 진료를 시작하고 있는 강남의 모 치과의원은 요즘 들어 아침진료를 선호하는 주변 직장인들이 늘어 아침이 더 바쁘다. 두어달 전만 해도 아침진료를 원하는 환자가 불규칙적이어서 일주일에 2∼3일 정도로 정해서 예약을 통해 실시했으나 최근엔 아침형 환자가 늘면서 아예 평일 5일을 모두 진료하고 있다.
이 치과의원 상담실장은 “아침진료 실시 초기에는 출근전 진료 받길 원하는 주변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언제부턴가 거리에 상관없이 환자가 다양화 됐다”며 “가장 큰 요인은 방문 환자를 통한 입소문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치과의원은 친절서비스 등을 더욱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이 치과의원은 아침에 내원하는 환자를 위해 간단한 샌드위치와 주스 등도 제공하고 있으며, 면도기와 간단한 화장품 등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개원한 강북의 P치과의원도 최근 ‘입소문’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 개원 초기에는 좀처럼 늘지 않던 환자가 지난해부터 친절 서비스 등으로 꾸준히 관리한 기존 환자들을 통해 초진 환자들의 방문이 조금씩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치과의원 원장은 “경기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소개를 통한 초진 환자의 방문 비율은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 “간단한 진료라도 최선을 다해 환자를 치료하는 등 환자와의 신뢰성이 지속적인 소개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 병원이 지난 14일, 7월 한 달 동안 설문에 응답한 초진환자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병원내원 동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는 사람 소개’로 왔다는 응답이 290명(25%)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타 병원 의뢰’가 273명(23%), ‘교통(거리) 편리’가 249명(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850명의 환자가 참여한 지난 6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아는 사람 소개로 왔다는 환자가 177명(18%)인 것으로 나타나 ‘입소문’이 병원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