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복지부에 건의서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PPA(페닐프로판올아민) 약물 파동으로 인해 일반의약품의 안전성 여부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난 9일 일반의약품에 대한 전면적인 재분류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의협은 건의서에서 의약품의 재평가를 통해 유해성분이 함유된 약을 판매금지 조치하고, 부작용 우려가 있거나 충분한 임상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일반의약품에 대해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조제·판매될 수 있도록 전문의약품으로 재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약물 부작용 우려가 있는 일반의약품 재분류 작업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것과 의약품 분류과정은 의사의 역할이 크게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해 적절한 비율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분류위원 및 연구진을 배치할 것을 건의했다.

의협은 또 “현행 잘못된 일반의약품 분류에 대해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재분류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으나, 이러한 주장은 ‘의약분업’이라는 정치논리에 휘말려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번 PPA 약물 파동 역시 일반의약품의 부적합한 분류에서 기인한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