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보건행정학과
1800여명 설문 결과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약을 구입할 경우 10명중에 6명은 본인의 판단에 의해 약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책임 교수 정형선)가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보건의료기술 인프라 개발사업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8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처방전 없이 약국을 방문하는 경우는 총 응답자 1813명중 229건인 25.3%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의 별도 처방없이 약을 구입한 229건 중 대상자의 61.9%인 159건이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약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약사의 권유에 따라 약을 구입한다’가 94건 (36.6%)으로 나타났고, ‘가족이나 친지의 권유에 의해 구입한다’는 응답은 3건으로 1.2%, ‘의사의 권유에 의해 구입한다’는 응답은 0.5%로 단 1건에 지나지 않았다.
이 같이 본인의 생각에 의해 약을 구입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은 과거 자신이 앓았던 병의 기억을 되살려 임의로 약을 구입하는 것으로 분석돼 의약 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처방전 없이 약국 방문 시 주로 구입하는 의약품에는 드링크, 영양제가 97%인 25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 밖에 건강보조식품의 경우는 0.4% (1건) 등을 차지했다.
한편 ‘처방전에 의한 약국방문은 670건으로 약국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처방의료기관과 가까워서’라는 응답이 584건인 86.6%에 달해 위치적인 면이 약국 이용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진료비 지불 형태는 건강 보험에 의한 경우가 631건, 94.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타 의료급여1종에 의한 경우는 29건으로 4.3%를 차지했다.
김용재 기자 yon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