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임상인력으로 활용 가능 선호도 높아
점점 치과병·의원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적 경영의 일환으로 병원코디네이터를 채용하는 치과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경기불황 여파로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경영향상을 위한 서비스 마인드를 넘어 임상보조 역할까지 동시에 요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병원코디네이터 전문교육양성기관인 H센터에 따르면 과거엔 의료기관에서 서비스적인 마인드 함양에 더욱 초점을 맞춰 서비스계열 업종 경력자등 비의료전공자 코디네이터를 많이 채용했지만 최근엔 간호사, 치과위생사 출신 등 임상적인 측면에도 어느 정도 능통한 코디네이터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H센터 관계자는 “의료기관은 환자를 위한 공간이기에 환자들이 물어볼 수 있는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므로 임상적인 지식도 중요하다”면서 “또 병·의원에 따라 필요할 경우 임상보조 역할도 할 수 있는 간호사, 치과위생사 출신 코디네이터가 인기다”고 말했다.
서울의 모 치과의원 A원장은 “치과위생사 출신 코디네이터의 경우 치과 입장에서는 경영서비스 향상과 더불어 고객상담에 있어서의 전문성, 응급처치 등에 대한 예비 임상인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든든하다”면서 “요즘 경기침체 장기화와 아울러 병·의원간의 경쟁심화로 인해 병·의원마다 치과위생사 출신 코디네이터를 더욱 선호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H센터가 지난 2003년 한해동안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치과를 비롯, 성형외과, 한의원, 피부과 등 병원코디네이터 구인을 원해 의뢰한 794명 중 전체 의료기관 가운데 치과가 383명(48.2%)으로 병원코디네이터를 가장 많이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H센터가 올 초부터 지난 8월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치과에서 코디네이터를 찾는 지역적 비중이 지난해 서울·강남 편중 현상에서 거제, 김해, 광주, 대전, 대구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