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무 서울치대 교수 연구논문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에 게재
자신의 발치 된 치아를 이용해 치아인대 및 백악질을 재생해 내는 기술이 머지 않은 미래에 한국 연구진에 의해 확립될 전망이다.
미국 국립치의학두개안면연구소(NIDCR)에서 유학중인 서병무 서울치대 구강외과 교수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치주인대조직에서 유래된 다기능 성체줄기세포의 탐구’를 주제로 한 서 교수의 연구논문이 지난 7월 10일자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에 (Lancet 2004, 364:149-55) 게재되면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이 논문의 요지를 바탕으로 지난 12일 미국국립보건원 (NIH)내의 Postdoc을 대상으로 공모해 25%를 선정, 시상하는 FARE 2005도 수여 받았다.
서 교수가 이번에 발표한 논문은 사람의 치아주변 조직인 치주인대에서 성체줄기 세포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실험동물에 이식했을 때 치주인대 및 백악질(cementum)을 형성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성체줄기세포가 밝혀진 조직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며 가장 대표적인 성체줄기세포는 골수줄기세포와 조혈줄기세포”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세포들은 골수암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으며 이는 임상적으로 확립된 줄기세포 치료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밖에도 성체줄기세포가 연구되고 있는 조직은 피부의 각질세포, 지방조직의 지방세포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밝혀진 이러한 연구들은 성체조직에서는 다른 조직으로 분화 가능한 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통념을 벗어나 이를 이용한 질병의 치료와 손상된 조직의 재건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결과”라며 “발치된 사랑니의 치주인대조직에서 분리된 ‘치주인대’를 이용한 연구도 이러한 맥락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특히 “이번 연구는 ‘치아인대 및 백악질을 재생하는 데 자기 자신의 발치 된 치아를 이용할 수 있다’는 기초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실제 임상적인 적용을 위해서는 아직 거쳐야 할 관문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후속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