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기간따라 보상규모 들쭉날쭉
최근 일부 치과업계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동종 구제품에 대한 보상판매제도가 행사기간에 따라 그 기준이 모호해 회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방의 모 치과 K 원장은 지난해 디지털 파노라마를 구입하고 싶지만 기존에 쓰던 구형 필름 파노라마 때문에 디지털 파노라마 구입을 망설여오던 중 모 업체의 파격적인 보상판매 실시를 접하고 K 원장은 구형 필름 파노라마를 적당히 보상받고 일정부분 부담을 줄이면서 디지털 파노라마로 교체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기도전인 최근 똑같은 제품의 가격이 오히려 내려 원장은 어리둥절했다. 해당 업체에 문의하니 지난해에 비해 구제품 보상규모가 대폭 줄어든 대신 일부 제품가가 내렸으므로 실제 구매가는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요즘 엑스레이 기기를 포함해 유니트체어 등 고가 치과장비를 중심으로 구제품에서 신제품으로 교체를 원하는 치과가 생겨나면서 보상판매를 실시하는 업체도 자연스레 늘고 있는 가운데 보상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업체마다 보상판매 규모가 달라 보상판매를 통해 제품을 구입할 경우 회원들은 꼼꼼한 비교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K 원장은 “솔직히 고가장비의 경우 구제품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경우 새제품 구입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업체마다 보상판매 규모가 다르고 한 업체의 같은 제품마저도 행사기간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변화한다면 소비자들은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K 원장은 또 “더욱이 구제품에 대한 보상규모가 업체마다 다를 경우 더욱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며 “행사기간에 따른 일률적인 보상보다 보상받을 구제품의 품질에 따라 제대로 평가해 올바른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치과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보상판매와 관련, “보상판매가 구제품을 신제품화 시키는데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 경쟁이 과열될 경우 제품의 질보다 보상에만 치우칠 우려가 있다”면서 “동종 업계간의 적절한 보상 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