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치대 동창회 지지 서명 운동 착수 밝혀
정 협회장 물밑 추진 한창… “임기내 꼭 해결”
의대병원으로부터 경영권과 인사권이 예속돼 있어 독자적인 발전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경북, 부산, 전북, 전남대 등 4대 국립대 치과병원의 독립을 위한 움직임 다시 불붙고 있다.
경북치대동창회 김석순 회장은 최근 치의신보와 인터뷰를 통해 “치협의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경북치대인들의 치과병원 독립 열망을 보여주기 위해 동창회원 전원의 독립법인화 지지 연명부를 받아 국회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치대 동창회가 이같이 나선 이유는 경북대 치과병원 병원장(진료처장)이 최근 2년 새 신축치과 병원 예산 삭감에 반발, 3명이나 사퇴하면서 모교 발전을 위해서는 의대병원으로부터 독립 법인화가 돼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치대 치과병원은 경북대학교 병원 이사회에서 건립안이 통과 됐으나, 예비설계 결과 1백50억원의 건립 예산이 나오자 이를 1백억원 내로 축소하라는 강요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치의신보 11월 11일자 5면>
경북대 치과병원은 1백억원 이내로 하게 되면 정상적인 신축이 불가능하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경북대 의대병원 측은 경북 칠곡에 제2병원 건립, 암 병원 건립 등 병원발전 방향을 준비하면서 현안사업이 많아 예산이 많이 소요되자 치과병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 치과병원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정재규 협회장은 지난 6일 경북치대 동창회 대의원총회에 참석, 이같은 사실을 보고 받고 “의대병원측의 횡포가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면서 “임기 내에 경북, 전북 등 4개 국립치대 치과병원이 의대병원으로부터 벗어나 독자생존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국립치과대학병원 독립을 위한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개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정 협회장은 현재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의원 등 국회의원들을 면담할 때마다 1순위로 설명하는 것이 국립치대 치과병원 독립법인화다.
최근엔 국립대병원설치법 개정 발의를 위해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들과 접촉하는 등 물밑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태다.
치협은 ▲같은 국립대인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이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설치법이 공포됨에 따라 독립돼 운영되고 있고 ▲예산 인사권 등이 의대병원장에 예속돼 있어 독자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 치과대학 교육 비정상화와 기초치의학 낙후 등이 우려되는 만큼, 독립법인화가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전남, 전북, 경북, 부산 등 독립법인화가 가능할 경우 치협은 ▲치과병원들이 독자적인 자생력으로 경영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고 ▲인사권의 독립성이 유지돼 합리적인 인력관리 유지되며 ▲치과병원의 독자적인 사업을 계획해 병원이 발전되고 결국 그 혜택은 치과병원을 찾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