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치과상대 범죄 ‘기승’ 수도권 일대 돌며 절도행각 일삼아 경기불황 속 특히 문단속 철저해야

관리자 기자  2004.11.15 00:00:00

기사프린트

최근 들어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불황을 틈타 치과병·의원을 상대로 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경찰서는 지난 1일 수도권 일대를 돌며 치과등 상가병원 등을 대상으로 몰래 침입해 금품을 털어온 K모씨에 대해 특가법상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모씨는 지난 3월 새벽 경기 고양시 일산구에 위치한 모 치과의원을 미리 준비해간 도구로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서랍 속에 있던 현금 68만원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를 돌며 모두 53회에 걸쳐 1천5백여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1년여간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치과병·의원, 일반 사무실 등 63차례에 걸쳐 출입문을 통해 침입해 현금을 포함한 CPU, 램 등 고가의 컴퓨터 부품을 훔치는 등 모두 3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요즘 들어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병·의원을 상대로 이뤄지는 절도행각이 늘고 있다”면서 “서울보다는 상대적으로 인적이 뜸한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새벽시간대 상가내 병·의원이 주로 털리고 있으므로 해당 병·의원은 특히 문단속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에서 개원하고 있는 L원장은 “경기불황이 장기화될수록 의료기관을 상대로 한 범죄가 늘어나는 것같아 씁쓸하다”며 “최근에 무인단속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문단속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얼마전 부산지역에서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환자로 가장해 임프란트 상담 후, 원래 집이 제주도인데 방금 출소해 여비가 필요하다며 현금을 요구하는 등 협박해 현금을 받아가거나 미수에 그친 바 있다.
또 거래 회계세무서 직원이라고 사칭한 후 세무조사 관련 업무를 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사건 등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치과를 대상으로 한 범죄, 사기피해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