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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매사 솔선수범·봉사하는 여치 기대/최금자 대여치 직전 회장

관리자 기자  2004.1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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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제 18차 대한여자 치과의사회의 첫 워크숍이 전북 무주의 리조트에서 열렸습니다. 5시간 남짓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17회 대여치의 회장직을 겸하며 그동안 없었던 회원명부를 만들었던 일이 밤낮을 쏟아 부은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바쁘게 보내던 나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8회차라니 시간의 흐름이 너무나 바쁘게 느껴집니다.
17일간 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돌아 온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신임 최말봉 회장이 짧은 기간 너무나 준비를 잘 한 것에 감탄했습니다. 개인의 일과 조직의 일에 아울러 최선을 다하는 이가 회장이 된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이러한 조직속의 1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저는 느꼈습니다.
72년의 삶을 살면서 상당한 기간을 치과의사로 보냈습니다. 올라오면서 본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비해 인간의 삶은 어찌나 그리 초라한지요. 근심과 슬픔의 굴곡도 있었지만 지난 과거를 회상하면서 행복함을 느끼게 합니다.


현실이 비록 힘들더라도 지나가면 오히려 좋은 추억으로 여겨집니다. 한 낫 추억으로 여길 수 있듯, 시련이 지나고 나면 우리의 삶도 더욱 힘차리라 믿습니다.
만족스러웠던 행사 이곳저곳에서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에 대한 반가움도 느꼈지만 저와 같이 치과의사의 일을 시작했던 동기들과 선배들의 얼굴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쓸쓸함을 느낍니다.
기껏해야 사진명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그들의 흔적을 느끼며 함께했던 시절들이 필름같이 스쳐 지나갑니다.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생겼던 오해도 풀고 못다한 회포도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인간은 가고 나면 모든 것이 끝입니다.


지금은 욕심이 많아 남의 떡이 커 보이고, 이웃의 것을 탐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가 마찬가지 일겁니다. 하지만 우리 회원들에 대한 너와 나를 막론하고 자기 자신의 분수를 지키며 희생하는 자세와 사랑을 나누는 것에 대한 시간 속에 일어났던 불협화음과 갈등을 풀고 앞으로의 행보를 위한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태도를 갖추었으면 싶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떠오른 짧은 생각을 몇 자 적어 봅니다. 아무쪼록 치과 의사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매사 솔선수범하여 봉사하는 정신을 갖추어 누구보다도 존경받고 사랑받길 기원합니다.
이번 워크숍이 있기까지 그동안 수고해 주셨던 후배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느끼며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 회원들이 더욱 단합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단체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