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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치전원 수기시험 ‘호평’ 비누조각 실기 분별력 높아…타 치전원도 관심

관리자 기자  2004.12.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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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학년도 치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입학전형시 치전원 중에서 유일하게 수기시험을 실시한 경희대 치전원의 수기시험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희대 치전원은 지난달 20일 심층면접을 하면서 다른 치전원과는 달리 비누와 조각도, 자, 기본모형도를 준비하고 390여명의 수험생들에게 비누를 계단모양으로 조각하는 수기시험을 실시했다.
수기시험은 보존과와 보철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평가위원들을 구성하고 ▲주어진 시간 안에 얼마나 빨리 종결할 수 있느냐를 평가하는 완성도 ▲정확하게 주어진 치수 대로 완성했는지를 평가하는 정확도 ▲전체적으로 기울지 않고 탁월한 미적 감각을 갖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대칭성 등의 표준화작업을 통해 A, B, C 그룹으로 평가했다.


학교 측에서는 입시설명회와 홈페이지를 통해 모형도와 재료를 공개하고 치수만 변경할 것이라는 등 기본적인 수기시험의 방법을 소개해 수험생들의 반발이 없도록 했다.
박상진 경희치대 학장은 “예상 외로 수기시험에 대한 변별도가 높아 놀랐다. 유일하게 수기시험을 치러서인지 다른 치전원 학장 등 교육 관계자들이 시험 결과를 문의해오며 궁금한 점을 질문해오곤 한다”며 “앞으로 수기시험과 환자치료 능력에 대한 상관관계도 장기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제원 경희치대 교수는 “심층면접을 통해 지식 뿐만 아니라 적성, 태도, 기술 등을 평가하고자 인성 테스트, 의사소통기술 테스트, 수기 테스트 등 3그룹으로 나눠 심층면접을 실시했다”며 “특히 손재주를 평가하는 수기시험이 평가위원과 함께 참석한 보조요원들조차 A, B, C그룹을 가려낼 수 있을 정도로 변별력이 좋았다. 앞으로 계속 심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수기시험 실시 배경과 관련 “과거 선배들의 경우 치대에 들어오기 위해서 데생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와서 이런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공공연하게 있어 왔다”며 “특히 외국 대학을 벤치마킹하면서 호주, 캐나다 등 치과대학에서 수기시험을 실시하는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