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발표
2001년도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민의료비 지출 비율은 5.9%로 OECD 국가 중 낮은 그룹에 속했다.
또 국민의료비 지출 대비 공공지출 비율은 54.4%에 그쳐 OECD 국가 중 하위를 보였으나, 본인부담 비율은 37.3%로 OECD 국가들 중 멕시코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이하 공단)은 최근 ‘OECD Health Data 2004"를 분석, 이같이 발표했다.
2001년도에 공공지출과 민간지출을 모두 포함한 우리나라의 국민의료비 지출 비율은 GDP 대비 5.9%로 OECD 국가들 중 28위로 낮은 그룹에 포함됐다.
한국의 GDP 대비 국민의료비 지출 비율은 90년에 비해 2001년도에 34.1%의 증가율을 보여, 포르투갈(50%), 체코(46%) 다음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OECD 국가들의 GDP 대비 국민의료비 지출 비율 평균은 8.2%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지출의 경우 OECD 국가들 중 한국의 국민의료비 지출 대비 공공지출 비율은 54.4%로 멕시코, 미국, 그리스 다음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OECD 평균인 73.1%와 비교했을 때 20% 정도 낮은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민간지출이 높아 2001년도에 국민의료비 지출 대비 본인부담 비율은 37.3%로 OECD 국가들 중 52.5%인 멕시코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OECD 국가의 평균은 19.1%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급성기의료병상수는 2002년도에 인구 1000명당 5.7개로 OECD 국가 평균인 4.2개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민 1인당 평균 급성기의료이용 재원 일수는 11일로 OECD 국가들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출생 시 기대수명은 2001년도에 76.4세로 OECD 평균인 77.5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는 성인의 흡연율이 급속하게 감소해 왔으나 한국 남성의 흡연율은 2001년에 61.8%로 OECD 국가들 중 최고를 기록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