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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도 빈부차 크다 보호자 소득 수준따라 차이 확연

관리자 기자  2004.12.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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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아동일수록 상태 열악


저소득층 아동일수록 구강건강상태가 열악하며 또 이 같은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여지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 건강세상네트워크(이하 건세)가 서울지역 저소득밀집지역 공부방 아동 및 청소년 162명, 서울시 일반 초등학교 아동 391명의 부모 등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소득수준에 따라서 아동 건강수준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치의 경우 공부방 아동의 69.9%가 1~2개 이상의 충치를 보유하고 있으나 일반초등학교 학생들에서는 이 같은 비율이 60.8%였다.
또 “충치가 전혀 없다”고 응답한 아동도 공부방(30.1%)과 일반 초등학교(39.2%)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양치습관에 있어서도 하루 1회 이상 양치질을 하는 비율의 경우 일반 초등학생(90.0%)과 공부방 아동(75.5%)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 공부방 아동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구강위생 환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의료비 지출에 대해 공부방 아동의 보호자들은 40.3%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했으나, 일반 초등학교 학생들의 보호자들은 19.4%가 이같이 응답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검사나 치료를 하지 못한 경우도 일반 초등학교에서는 5.2%에 불과했으나 공부방 아동들은 22.6%로 월등히 높았다.
건세는 이와 관련 “저소득층 아동의 건강권 소외는 가난과 무관심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데 따른 질병과 발육 지체는 물론 ‘빈곤의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정부가 국가적으로 관심을 갖고 저소득층아동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