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들이 흔히 알고 있는 것보다 고정성 보철물의 수명이 더 짧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신우진 원장을 비롯한 연세치대 보철학교실팀은 지난달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대한치과보철학회 추계학술대회 논문발표를 통해 경인지역에 거주하는 총 1천109명의 환자(남자 393명, 여자 716명)에 대한 분석을 통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의 연구발표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만을 대상으로한 것이라면 이번 분석에서는 건강검진 등을 모두 포함한 잠재적인 실패 대상자까지 분석대상으로 삼은 것이어서 더 흥미를 끌고 있다.
2천551 유닛의 고정성 보철물과 1천934개의 지대치를 검사하고 카플랜-마이어 생존분석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전체 보철물 수명은 평균 6.86±0.15년 이었고 중간값은 5.5년이었다. 5년 성공률은 65.82%, 10년 성공률은 21.15%로 나타났다.
이 같은 평균수명은 최근 보철학회에서 발표된 평균 수명 대략 7.8년정도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연령대에 따른 보철물 수명의 변화는 60세 이후가 평균 9.21±0.66년으로 가장 길었으며, 여성의 보철물 수명(평균 7.38±0.18)이 남성(평균 6.00±0.26)보다 길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철물의 실패원인은 변연부 결함이 34.7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치주질환 12.15%, 치수질환 11.73로 나타났다. 보철물을 직접 제거한 뒤 확인한 실패원인은 변연부 결함, 치수질환, 치주질환에 의한 실패 및 시멘트 용해가 증가해 성공률이 많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철물 재료에 따른 수명분석에서는 비 귀금속이 평균 9.60±0.40년으로 가장 긴 수명을 나타냈고 다음은 준 귀금속, 귀금속 순이었다.
신우진 원장은 “분석대상자 가운데 무면허자에의한 시술도 포함돼 있는 등 잠재적 실패 대상자까지 포함돼 성공률이 낮게 나타났다”며 “환자상담시에도 정확히 설명하도록 하고 치과의사도 보철물 제작에 보다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