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서도 급변한 의료환경의 변화로인해 발생하는 의사와 환자간의 갈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윤리지침 개정 등을 통한 합리적 윤리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지난 4일 가톨릭의대 의과학연구원에서 ‘의사윤리지침 내용과 실천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열고 의료행위 현장에서 윤리적 판단의 기본이 되는 의사윤리지침의 유용성과 한계,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효성 의협 법제이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의 경우 위원회를 설치해 정기적으로 윤리지침을 개정하고 있다”며 “인간복제, 안락사 등의 문제는 현행 지침으로는 변화하는 상황을 반영할 수 없으므로 환경 변화를 감안한 의사윤리지침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영모 울산의대 교수(철학/의료윤리)도 “지금이 바로 개정작업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의사윤리지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활동의 활성화 ▲기성의사와 학생들의 교육에 의사윤리지침을 구체적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 마련 등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의협은 이날 토론회를 통해 의료윤리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의사의 윤리의식을 함양해 나가자는 데에 뜻을 모았으며, 향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보완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