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신보가 창간 38주년을 맞이했다. 세월의 격세지감을 느끼면서 치의신보가 벌써 중견 언론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회가 깊다. 머지않아 불혹의 나이가 들게 되는 치의신보는 젊음과 노련함을 고루 겸비한 매체로 성장해 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모습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치의신보는 그동안 젊은 패기로 상당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월간에서 격주간으로, 순간으로, 주간으로 발간되던 치의신보는 드디어 지난해 7월부터 주 2회로 발행되기 시작했다. 주 2회 발행은, 당시에도 밝혔듯이 이미 다른 보건의약계 매체들에게는 일상화된 발행 횟수이지만 치과계 여건상 주 2회 발행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제라도 주 2회 발행을 통해 비교적 발빠른 정보를 그 때 그 때 전달할 수 있게 되었고 제대로 된 전문언론으로서의 위치를 자리잡게 되었다. 물론 발행주기를 더한다고 해서 그것이 정론지로서의 자격요건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은 형식적인 의미에 불과하지만 그러나, 그것 자체도 언론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형식적 의미의 발전과 더불어 실제적으로 치의신보가 추구하는 방향은 끊임없는 자정력을 통한 정론지로서의 경쟁력이다. 표피적인 보도보다 심층적인 보도 자세, 다양한 이슈들을 끌어내어 여론화시키고 이에 대한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자세, 철저히 검증된 사실만을 보도하는 기본적인 자세, 향후 보건의료계의 방향을 제시해 나가는 자세들이 고루 베어날 때 비로소 제대로된 정론지가 되는 것이다.
이미 치의신보는 이러한 자세와 정신으로 무장해 가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일각에서는 아직도 치의신보에 대해 비판을 서슴치 않는 경우도 있다. 그 비판을 우리 치의신보 종사자들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상당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흡한 점이 있기에 비판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치의신보는 이러한 애정어린 비판 속에 자신을 정화해 가며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기에 그러한 비판은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피드백이며 쓰디 쓴 영양제인 것이다.
아무튼 사회 각 분야가 발전하고 있는데 언론매체가 이에 뒤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치의신보 역시 과거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 가고 있다. 때론 아픈 지적에서부터, 때론 칭찬과 격려 속에서 매체의 올곧은 정신은 날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물이 고이면 썩어 가듯이 언론도 변화되지 않는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일관한다는 것은 스스로 썩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언론이 먼저 고인 물과 같이 돼서는 이미 생명이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치의신보는 결코 고여있지 않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날카로운 비판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