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잡 조사결과
“올해보다 내년이 더 심각합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 속에서 개원의 10명 중 6명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이는 경기불황, 비현실적인 의료정책 때문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의료분야 취업포털 사이트 메디컬잡(대표 유종현)이 최근 개원의 회원 145명을 대상으로 ‘2005년 개원가 경영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8.6%(85명)가 경영난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답변은 37.9%(55명)였고, 사상 최악일 것이라는 의견도 20.7%(30명)에 달하는 등 개원의들의 체감 경기가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반면 올해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응답한 의사는 전체의 22.1%(32명)에 그쳤으며 14.5%(21명)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개원 시장을 어둡게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가 호전될 기미가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전체 57.2%(83명)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보험수가 등 비현실적인 의료정책(21.4%(31명) ▲의료시장의 공급과잉(11.7%(17명) ▲인건비, 재료비 등 의료원가 상승(8.3%(1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유종욱 메디컬잡 이사는 “의사들이 낮은 의료수가 등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관심을 갖거나 돈이 될만한 진료를 찾아다니는 의료의 왜곡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좀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의료정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