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전문지
기자 간담회서 밝혀
정재규 협회장은 지난 20일 치과계 전문지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 4월 23일에 있을 치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협회장은 “지난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광중합 레진 급여화 문제, 노인틀니 문제, 구강보건과와 암 관리과 통합저지, 치과 1차 의료기관 전문 과목 표방금지 등 굵직한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했다”고 자평하고 “지난 15년간의 치협 회무 경험과 협회장직 수행 3년간 닦아온 정관계 인맥 등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위기가 계속 점증되는 치과계와 회원들을 위해 마지막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정 협회장의 이날 출마 선언은 현재 치협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인사 중 첫 번째다.
정 협회장은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지금 치과계는 노인틀니 등 치과진료 급여확대, 영리법인 허용, 민간보험도입, 경제특구 내 외국병원의 내국인 진료허용, 의료광고 규제완화 등 치과의사 목을 죄는 각종 정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예상되는 현실적 난제들은 우리가 피하고 싶다고해서 피해지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회원들의 미래에 엄청난 변화가 생기는 만큼, 앞으로의 3년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협회장은 “향후 3년간 회원여러분들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3년의 준비가 2008년 이후 치과계 미래를 결정할 것이며, 이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한다면 회원들의 미래는 절망보다는 희망으로 가득 찰 수 있다”고 피력했다.
정 협회장은 또 “만약 본인이 재선된다면 향후 3년간 단연코 회원들의 ‘민생챙기기’에 나설 것이며 치과계 단합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협회장은 “저와 치협은 현재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다. 달리는 말의 기수는 바꾸지 않는게 진리”라면서 “말의 기수를 바꾸기보다는 오히려 회원들의 질책과 격려로 힘을 북돋아 달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날 정 협회장은 지난 3년간의 회무 성과와 관련 ▲ 2005년도부터 시행이 추진됐던 노인틀니와 광중합형 레진 급여화 정책의 부당성을 정부와 규제개혁위원회를 설득해 일단 막아냈으며 ▲서울대 치과병원법 국회 통과를 관철시켜 의사들로부터의 예속을 탈피시키고 독자발전의 기틀을 세웠고 ▲한시적이지만 치과 1차 의료기관의 전문과목 표방 금지를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도 관철, 개원가 혼란과 반목을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 했다.
또 ▲개원가 구인난 해결에 중점을 둔 결과 임기 3년 동안 치위생과 입학정원을 950명 늘렸고 ▲ 치대입학정원도 ‘과잉인만큼 줄여야한다’는 당위성을 정부로부터 받아내 치대 신·증설을 완전 억제시키는 한편, 다음 집행부에서는 감축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수 있는 기틀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36명의 치과의사 사병 입대 저지, 구강정책과와 암 관리과 통합 저지, 요양급여비용협의회위원장 두번 당선으로 치협의 의료계 리더로서 자리매김, 남북한 치과 교류 실질적 확대, 홍보위원회 신설로 홍보 마인드 제고 등을 주요 회무 성과로 손꼽았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