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클리닉 조사결과
난공불락의 요새로 불리며 개원선호 1순위 지역으로 손꼽히던 강남구 개원율은 줄고 상대적으로 중구, 영등포구, 강동구 등의 개원율이 증가 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등포구인 경우 치과 병·의원 증가율이 9.09%를 기록, 구별 치과병·의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플러스클리닉이 2004년 3월부터 9월까지 2~3분기 서울지역 병·의원 증감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
# 지역별 강남구 병·의원 감소
중구, 영등포, 강동구는 증가
집계결과에 따르면 병·의원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강남구(-4.58%)로 강남구는 병·의원 개폐업 현황을 조사, 분석한 200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병·의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스클리닉은 “이는 경쟁적으로 병·의원이 증가한 결과가 악화된 경제상황의 여파로 급격히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제 과거와 같은 강남구 병·의원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남구의 뒤를 이어 강북구(-2.39%), 서대문구(-1.92%), 동대문구(-1.50), 중랑구(-1.21%) 순으로 병·의원 수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를 제외한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소득이 낮은 지역으로 경기불황의 여파가 이들 지역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플러스클리닉은 예측했다.
반면 병·의원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구는 중구로 3월 대비 6.33%가 증가, 서울시 전체 지역 중에서 가장 높은 병·의원 증가세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영등포구(5.84%), 강동구(5.52%), 관악구(4.53%), 동작구(4.43%) 순으로 집계됐다.
플러스클리닉은 “소비 중심지인 영등포, 명동 등과, 강동구, 관악구, 동작구의 두드러진 상승이 눈에 띄는데 이는 강남권의 높은 임대비용과 과도한 경쟁이 경기불황과 맞물리면서 개원의들에게 인근지역으로 관심을 돌리게 한 것으로 분석 “이들 지역인 경우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입점하고 있고 강남권(강남구, 서초구)과 멀지 않은 지역으로서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허별 치의 영등포구, 일반의 구로구, 한의 강동구 증가 높아
면허별(치의, 일반의, 한의)로 병·의원 증감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지역은 치과의사는 영등포구(9.09%), 일반의사의 경우는 구로구(4.71%)로 나타났고, 한의사는 강동구(10.91%)로 집계됐다.
특히 강동구인 경우 면허 종류에 관계없이 가장 많은 개원을 보인 지역으로 집계됐으며, 한의사의 경우는 무려 10.9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스클리닉은 이와 관련 “이는 송파구 잠실 주공아파트의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송파구와 인접하고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은 강동구로 인구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개원 빅 3지역의 개원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면허별 증가지역은 치과의사는 21개 구, 일반의사가 13개 구, 한의사는 19개 구에서 전 분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영향을 치과의사나 한의사보다 일반의사들이 더욱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