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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회 보건복지위 ‘여인천하’ 6명 중 4명 국감 우수의원 선정 맹활약

관리자 기자  2004.12.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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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어느 때 보다도 여성의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석현 위원장을 비롯, 20명의 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중▲ 열린우리당의 김선미, 장향숙 ▲한나라당의 안명옥, 전재희, 고경화 ▲민주노동당의 현애자 의원 등 6명이 여성의원이다.


지난 9월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270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NGO 국정감사 모니터단’은 국회 13개 상임별로 국정감사 우수 의원 75명을 발표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고경화, 장향숙, 전재희, 김춘진, 정화원 의원 등 5명이 선정됐으며, 안명옥 의원은 국회운영위원회 쪽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결국 국감 우수의원으로 뽑힌 이들 4명의 의원들은 14명의 남자 의원들을 제치는 ‘우먼파워’를 과시한 셈이다.


이들 의원들이 선정된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국정감사장을 뜨지 않는 성실성과 국정감사 기관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큰 몫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경화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 보건복지 분야 전문위원 출신으로 전문성을 갖춘 것이 이번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뽑힌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장향숙 의원은 자신의 피나는 노력과 함께 지난 국회에서 보건복지 우수의원으로 맹활약한 바 있는 김홍신 전 의원 보좌진이 보좌했고, 전재희 의원은 3선의 관록에다 역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경험 많은 보좌진 노력이 곁들여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물론 국정감사 결과만 놓고 의원 능력과 성공여부를 평가할 수 없지만 이번 17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성의원 돌풍이 거세지면서 대다수 남성의원들에게는 큰 자극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관계자는 “상당수가 초선 인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여성의원들이 활약이 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이번 여성의원들의 활약으로 이에 자극 받은 남성의원들의 내년 국정감사에서의 분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여성의원 돌풍 속에서 치의출신 김춘진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과 함께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돼 남성의원들의 체면(?)을 세웠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