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치과는 직원 업무 부담 가중
경기 불황으로 인해 연말정산을 알뜰하게 꼭 받자는 분위기가 붐을 이루면서 증빙서류를 받기 위해 치과를 찾는 환자로 인해 소규모 치과의 경우 직원 업무 부담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북 K치과의원은 지난주부터 연말소득공제용 영수증 확인서 발행을 요구하는 환자가 갑자기 몰려 직원중 한명은 연말소득공제용 영수증 발행에 매달려야 하는 경우가 발생해 어떤 날은 진료에까지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정도라고 K 원장은 설명했다.
K 원장은 “현재 영수증도 매번 진료 때마다 발행하게 하면서 또 연말에 소득공제용 영수증 확인서까지 발행해 주어야 되므로 특히 소규모 치과의 경우 적은 직원으로 인해 연말마다 진료에까지 일부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면서 “특히 소득공제용 영수증을 원하는 환자들이 몰릴 경우 더욱 그렇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P 치과의원의 경우도 요즘 들어 연말소득공제용 영수증 발행을 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어 아예 직원 중 한명은 당분간 이런 환자들을 위한 영수증 발행 서비스에 신경쓰고 있다. P원장에 따르면 하루에 많을 때는 20여건에 이를 정도라고 밝혔다.
현행 국민건강보험요양급여의 기준(2003.11.10 개정) 제7조에 따르면 “요양기관이 요양급여를 실시할 때에는 가입자 등에게 계산서·영수증을 발급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며 동조 2항에 보면 “요양기관은 가입자 등이 소득세법 규정에 의한 의료비 공제를 받기 위해 당해 연도의 진료비 또는 약제비 납입내역의 확인을 요청할 경우 진료비(약제비) 납입확인서를 발급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대형병원의 경우도 연말정산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소득공제용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폭주하면서 서버가 다운되거나 접속불능 상태가 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또 다른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연말정산 신청이 가장 많은 시점인 요즘 대형병원마다 사전 시스템 점검에 분주한 실정이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