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으로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은 장애인 구강 건강향상을 위해 국가 예산을 확보해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재규 협회장은 구랍 30일 국회를 방문, 정 의원을 면담하고 “장애인 구강건강향상을 위해선 정부가 예산을 확보해 특수한 시설을 갖춘 장애인치과 진료 시설을 갖춰 진료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 협회장은 치과계에는 치과의사들이 조직한 스마일복지재단이 있으며 이 재단은 장애 진료를 돕는 전문법인체로 후원금 등을 모아 소외된 계층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협회장은 아울러 “서초구, 강남구 등은 구청 등 지자체의 지원 속에 장애인 진료가 가능한 진료소가 개설돼 지역 치과의사들이 봉사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 면서 “최근에는 서울시의 협조 속에 시립장애인치과병원 개원도 눈앞에 두고 있어 장애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정 협회장은 “이같이 지자체에서 일부에서 지원하고 치과의사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시설과 예산 부족으로 장애인진료가 전국적으로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정부 예산이 확보돼 장애인 진료 시설을 전국적으로 네트워크화 시키는 등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치과의사분들 중에는 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는 좋은 분들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장애인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재단이 있다면 정부예산이 재단에 지원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협회장은 특히 “완전 급여화 됐던 스케일링이 건강보험 파탄 이후 급여화가 되고 있지 않아 장애인을 포함, 국민불만이 많다. 스케일링이 잇몸병을 예방해 국민구강 건강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만큼, 완전 급여화로 환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정 협회장은 “치과 진료비가 비싸다는 민원을 듣고 있다”는 정 의원 질문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김대중 정부시절 치과의사 인력도 과잉이어서 줄여야 된다는 결론이 난 만큼, 빠른 시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정 협회장이 면담한 정 의원은 시각장애라는 핸디캡을 극복, 올해 국정감사 우수 의원으로 선정되는 의지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19세 때 시력을 상실한 정 의원은 부산맹인 점자도서관을 설립하는 등 장애인 권익 보호에 앞장서 왔으며, 국난 극복을 위한 부산 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다.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