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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병원 되려면 “환자와 따뜻한 대화 나눠야”

관리자 기자  2005.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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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춘 영남대 교수, 환자중심 문화 강조
올해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일류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환자와의 따뜻한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임재춘 영남대 공대 객원교수는 최근 ‘의사의 의사소통기술’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의료계가 대부분의 의사에게는 당연한 내용도 환자가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환자중심의 의사소통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의료진에게 교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내과의사의 69%가 면담시작 20여초만에 환자 말을 중단하고 자신의 진단과 소견을 펴는 등 평균적으로 30초 이내에 환자의 말을 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 교수는 “의사들에게는 외래어 전문용어가 필수적인 요소인데다 약어를 늘 통용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이 의사소통을 습관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면서 “환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우리말 용어 개발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또 “의료상담 보조사 등을 투입해 환자가 효과적으로 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한 의대 교육에서도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훈련 등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개방 등 의료계가 급변하고 있고 여러 병·의원들이 이에 발맞춰 가기 위해 환자 중심 문화로의 변화를 필수적으로 요하고 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