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자 고등학생의 경우 흡연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여고생 흡연율은 최고를 기록,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연세대 국민건강증진연구소가 지난해 6월~7월 전국 119개 중·고교 학생 4,0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 전국 중고등학생 흡연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남자 중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각각 2.4%, 15.9%로 나타나 1991년 전국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여학생의 경우 중학교 1.7%, 고교생 7.5%로 집계돼 전반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여고생의 경우 지난해 흡연율은 2003년의 6.8%보다 0.7% 포인트 증가한 7.5%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1년 2.4%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밖에도 이번 통계에서는 가족 중에 흡연자가 있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흡연할 확률이 남고생의 경우 1.85배, 여고생의 경우 1.93배로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