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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암발병·사망률 높아 “불평등 해소 위한 정부차원 대책 절실”

관리자 기자  2005.0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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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의 암발생률과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사망위험률(이하 치명률)이 소득에 반비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상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센터 소장과 김철웅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박사는 지난 2001년에 발생한 우리나라 암 환자를 소득별로 비교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암발생률과 암치명률은 소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암발생률의 경우 소득 하위 20%층이 상위 20%층보다 남자와 여자 각각 1.65배, 1.43배 높았으며, 3년 이내 치명률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2.06배, 1.4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발생률과 관련 암종별로는 남자의 경우 소득 하위 20%층에서 식도암(3.33배), 간암(2.34배), 폐암(1.76배), 췌장암(1.40배), 위암(1.41배) 발생률이 소득 상위 20%층보다 특히 많고 여자의 경우, 소득 하위 20%층의 자궁경부암(2.14배), 간암(1.99배), 폐암(1.80배) 발생률이 소득 상위 20%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내 암치명률의 경우, 보험료 기준 하위 20%층이 상위 20%층에 비해 치명률이 모든 암종에서 높았는데, 특히 남자의 경우, 간암(2.32배), 위암(2.29배), 전립선암(2.00배)에서 더 높았고, 여자의 경우, 유방암(2.13배), 간암(1.68배), 자궁경부암(1.63배)에서 더 높았다.
이상이 소장은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우리나라에서 소득계층으로 본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른 암발생 및 치명률은 저소득층에 불리한 불평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불평등 문제를 해소키 위해 사회정책 방안이 정부 또는 사회 각 부문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