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가 오는 4월말 평양에서 남북구강보건학술대회를 열 전망이다.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공동대표 전성원, 신명식·이하 건치)는 지난 22일 남북구강보건협력특별위원회(위원장 안준상·이하 건치 남북특위) 정기총회와 남북구강보건학술교류사업단(단장 이희원·이하 학술사업단) 발족식을 연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학술대회 개최는 지난해 연말 남북 대북협력민간단체회의와 북한 민화협이 참석한 가운데 심양에서 열린 남북 교류사업 관련 회의 당시 남북특위의 박남용 사무국장이 참석, 북한물품 지원과 학술교류 내용이 담긴 합의서를 작성한 데 따른 것이다.
이희원 단장은 이날 발족식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98년 어린이의약품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지속된 7차에 걸친 방북 기간 중 쌓여온 신뢰가 결실을 본 것이며 학술대회 개최 합의 등과 관련된 어떤 대가성 지원도 약속한 바 없다”고 강조하고 “개최시점까지 준비기간이 다소 촉박하기는 하나 구체적인 방북 인원과 학술대회 규모 및 진행 내용은 향후 북한측과 협의한 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단장을 비롯한 사업단 관계자들은 학술대회 개최와 관련 중요한 변수로 예상되는 한반도의 정치적 상황과 관련 “최근 남북 관계가 경색되기고 하고 풀리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발전하고 있으며 국민 정서도 이를 인정하는 정도에 왔다”고 진단하고 “그동안의 교류를 통해 북한 구강보건 상황을 상세히 볼 수 있었으며 감각적, 정서적으로도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건치는 오는 2월 중순에 조선적십자 병원에 유니트 체어 5대, 파노라마 1대 등 지난달 북측과 합의한 지원물품을 북송할 계획이며 3월중으로 방북, 구체적인 협의과정을 통해 4월말 경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술사업단에서는 산하에 학술국을 두고 예방, 보존, 치주, 구강외과, 보철과 등의 전문가로 이뤄진 참가단을 향후 조직하고 지원물품 전달을 위한 모금운동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