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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임상시험 기술 ‘열악’ 임상시험센터 5곳뿐…선진국 20% 수준

관리자 기자  2005.0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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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지적


국내의 임상시험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열악하며 인프라도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유상 수석연구원은 최근 ‘SERI 경제 포커스’ 최근호를 통해 제약산업의 도약을 위한 시급과제로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고 연구원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정한 80여곳의 임상시험기관 중 별도의 임상시험센터를 갖춘 곳은 5곳(대학병원 4곳, 일반종합병원 1곳)에 불과하며 1회 이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기관을 모두 합해도 20여곳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고 연구원은 또 세계적 신약의 다국가 임상시험에 참여한 경험을 가진 국내 임상시험 기관은 더욱 제한적이며 외국 도입제품의 임상시험은 주로 시판을 위한 3상 시험에 집중되고 있어 외국기업들이 한국을 R&D보다는 시장 확보 등 마케팅 차원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고 연구원은 국내 임상시험 기술수준에 대해 선진국에 비해 15∼20%로 낮은 수준이며 기술 낙후의 주요원인으로는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 임상시험과 국제적 수준의 임상시험의 경험 부족에 있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국내 임상시험기관 중 6곳만이 정기적인 임상시험 교육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고, 더욱이 의대 교육과정에서 임상시험 관련 커리큘럼이 설치되지 않은 대학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면서 “임상시험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공공 센터를 설립하고, 임상병원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 임상연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 연구원은 “민간 임상시험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적절한 자금 지원과 임상시험 전문 인력 확보 및 전문기업 육성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