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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서비스산업 개선협의회 운영

관리자 기자  2005.0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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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단말기 보유 병의원 대상 고객잡기 후끈


“병의원 신용카드 단말기 시장을 잡아라.”
현금영수증제도 시행이후 새로 단말기 구입을 해야 하는 구형 단말기 보유 병의원을 대상으로 고객 확대에 나선 신용카드 중개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가맹회원 선점에 나선 일부 업자들의 ‘출혈 경쟁’이 단말기 관리비용 인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격 경쟁은 치과의사 등 고정적으로 신용카드 단말기를 이용하는 업종에는 상대적인 재테크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서울시의사회측은 금융결제원 산하의 한 부가 가치 통신망(value-added network·이하 VAN) 사업자와 소속 회원들이 근무하는 병의원의 신용카드 단말기를 관리하는 조건으로 4500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계약했다.
계약업체인 B사의 한 관계자는 “이 비용에는 새로 단말기를 교체해야하는 병의원 등의 단말기 구입비용과 관리 수수료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며 “이 같은 가격 제시로 타 동종 업체들로부터 원망도 많이 듣고 있지만 우리도 적자를 내면서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VAN 사업자들이 병의원에 낮은 가격으로 경쟁적 투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병의원 등 의료업의 경우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업율이 낮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안정적 고객이기 때문이다.
둘째, 병의원이나 의료계 단체 등과 거래를 성사시켰을 경우 발생되는 대외적 홍보효과 등을 노린 포석이라는 점이다.
B사에서도 “단기적으로는 적자를 예상할 수 있지만 적어도 5년 이상은 거래가 트인 것으로 볼 때 장기적으로 절대 적자가 아니다”며 “특히 병의원이나 의협 등의 단체 계약했을 경우 상징적이라는 점에서 큰 사업적 효과가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치과 병의원에서는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매달 1만1천을 내고 일반 업체에 관리를 위탁하거나 치과의사신협 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8천원 정도로 가입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기도에 개원하고 있는 K 원장은 “최근 불황인 가운데 현금 영수증제도 실시를 맞아 비싼 가격으로 새 단말기를 설치해야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실제로 가격이 이 같은 수준이면 단체 계약을 맺었을 경우 치과계 전체로 볼 때 엄청난 관리비 절감 효과가 파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 VAN사에는 한국신용정보(KICC), 금융결제원(KFTC), 조선무역(KSVAN), 나이스정보통신(NICE)등 10여 군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