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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치과학부 4학년 대상 올해부터 ‘인술시험’ 실시

관리자 기자  2005.0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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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환자 상대 문진…불합격시 진급 보류


일본 치대생들의 경우 올해부터 환자와의 대화를 중요시하는 ‘인술시험’을 치러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시험에 불합격하면 수련의 과정에 들어갈 수 없는 등 한층 인성을 무게를 둔 내용이 강조됐다.


일본의 일간 아사히신문은 일본 전국의 치대생 및 의대생들이 인술을 베풀 준비가 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공통시험을 올해부터 치르기로 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전국 108개 의과대학의 치과학부와 의과학부는 4학년생을 상대로 인술 공통시험을 실시, 이 결과를 토대로 수련의 자격부여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이 시험에서 떨어지면 한해 공부를 더해 다시 수련의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
이 시험에서는 의학지식에 대한 질문 외에 모의환자를 상대로 증상을 묻고 설명해주는 ‘문진"과정이 추가되며 치과대학생의 경우 간단한 치아 치료 등의 술식, 의대생들의 경우 맥박과 혈압측정, 머리와 가슴, 복부 진단, 구명조치 등을 두루 점검키로 했다.


문진 등에서 환자와 기본적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수련의로의 진급은 보류되며 이에 해당되면 4학년 과정을 다시 거친 뒤 시험에 재응시해야 한다.
또 신문보도에 따르면 문부과학성도 수련의들이 환자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 수련의 첫해 과정에서 실시되는 임상실습을 기존의 ‘견학형"에서 ‘참가형"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의사의 무신경한 언동과 미숙한 기술 등으로 의료과실이 잇따르면서 의료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대학과정에서부터 ‘인술"을 몸에 익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 이 같은 제도신설의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의료인에 대한 윤리의식 향상에 관한 주제가 최근 들어 각 단체마다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치과계의 경우 원광치대가 사회치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등 2∼3개 학교가 사회치과윤리학을 비롯한 몇몇 인성 및 의료 윤리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